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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놓은 일이 없어요. 취업이 될까요?

라고 묻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아무 일도 안했다.” 라고는 하지만 상담을 하다보면 이런 사례들이 나옵니다.


교환학생에서 동아리를 했어요. 학생들이 참여하는 행사를 기획했고 처음으로 끝까지 만들어 가는 게 정말 재미 있었어요. 열심히 했어요.”


학교에서 팀플(팀 과제)할 때 작은 가게들 방문조사를 했어요. 사장님들께서 처음에는 문전박대하셨는데~ 중략....나중엔 여쭙지도 않은 질문에 더 많은 정보를 주셨어요.”


“00로 교환학생을 갔는데 봉사활동을 했어요. 00도우미였는데 사진도 찍어주고 프로그램 스탭도 하면서 정말 즐거웠어요.”


학원에서 가르치는 일을 했어요. 강의안도 만들고 꼼꼼하게 일 처리해서 다음 방학에도 와 달라고 하셨어요.

 

대학2~4년 동안 설마 아무 일도 안했을까요?


위에 적은 사례들처럼 자신을 나타낼 수 있는 꺼리가 있으면 됩니다. 다수의 활동을 한 타인과 비교하기 보다 자신이 현재 갖고 있는 경험들을 점검해보면 기업에 들려줄 이야기를 찾을 수 있습니다.

 

근사한 경험이 있는 타인과 비교하지 말고 00 활동을 통해 자신을 보여주자고 하면


이런 경험은 누구나 하잖아요. 특별하지 않은데 괜찮을까요?”

라고 걱정하는 학생들이 있어요.

 

걱정이 사실, 맞는 부분도 있습니다. 인사담당자는 비슷비슷한 서류를 보기 때문에 특별한 경험이 있으면 눈에 띄거든요. 그런데 그 경험이 일과 연관되지 않거나 직무 성향과 연관성이 적으면 중요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면 회계직을 지원하는 학생이 사무 혹은 회계 관련 경험을 전혀 적지 않는 겁니다.

그러면서 수없이 다양한 해외여행경험, 짧고 많은 대외활동만 적는다면 전혀 유리하지 않습니다.


회계직은 숫자를 다루기 때문에 꼼꼼하고 차분히 사무직을 해낼 성향이 요구됩니다. 적극적인 사람을 채용하지 않는 것은 아니나 자기소개서에 사무, 회계 관련 경험, 학습내용 등을 언급하지 않고 외부 활동위주로 채워져 있으면 서류가 통과되기 어려운 거죠.


우리 부서 분위기를 활기차게 만들기 위해 회계지식이 없어도 정말 활발하고 적극적인 사람을 채용할 계획이다. ’라고 한다면 서류가 합격할 수도 있겠지만요.

위에 적은 사례들을 어떻게 작성하면 좋을까요?

 


수많은 입사서류를 검토하다보면 유독 눈에 띄는 서류들이 있습니다.

그 서류들의 특징이 무언지 아세요?


직무와 관련된 자신의 경험이 구체적으로 작성되어 있습니다. 대다수의 타인들보다 열심히 하거나 특이하게 시도한 일이 있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하거나 특이한 방식을 채택한 이유가 적혀있습니다. 행동의 결과로 얻은 깨달음이나 소감, 다음에 어떻게 적용하겠는지 등의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하지 않은 일을 만들어서 표현하라는 게 아닙니다.

기억을 더듬어보면 활동’ ‘생각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게 멋진 를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서 기술합니다. 활동을 선택한 이유, 활동으로 인한 깨달은 점, 입사하면 어떻게 기여가 될지 등이요.


‘1등 했다.’ ‘우수상을 받았다.’ ‘A+를 받았다.’ 라고 기재하는데 이보다 더 중요한 건 구체적인 활동, 활동을 통해 체득된 것, 나만의 생각, 교훈, 입사 후 직무에 기여할 부분입니다. 중요한 사항이니 꼭 기억해두세요. 입사서류 작성이 생각보다 쉬워졌지요?

혼자하기 어려우면 학교의 취업, 경력개발센터, 대학창조일자리센터, 고용노동부에 상담을 신청해보세요. 확실히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어떻게 아냐고요? 제가 근무했었고 지금도 활동하고 있으니까요.

입사서류나 면접 준비 뿐 아니라


인턴이나 취업준비를 무얼 어디에서부터 해야 할지 모르면 가까운 곳에 상담을 신청해보세요. 혼자 고민만 하면 몰랐을 자신의 강점, 장점을 찾을 수도 있답니다.

 

 *컵을 찍어서 올려봤어요. 처음엔 빈컵이지만 채우는 음료가 무엇인지에 따라 느낌이 달라지잖아요. 

같은 활동이어도 당신만의 활동, 사고, 교훈을 적는다면 다른 활동이 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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