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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음직스런 성적을 받기>


K 군

학점이 낮아서 고민이군요. 

학점이 노력했는데도 낮을 수도 있고 노력을 하지 않아서 낮을 수도 있겠네요.

현재 저학년이라면 앞으로 시간은 있으니 학점을 높일 수 있겠지요. 

노력을 했는데도 학점이 낮은 저학년이라면 교수님하고 친한지 묻고 싶어요. 수업시간에 교수님과 눈을 보며 참여하나요? 궁금한 사항이 있으면 질문을 하는지요? 과제가 주어지면 제출 기한내에 제출하나요? 제출한 과제의 수준은 교수님이 정한 기준을 충족하나요?

교수님은 공정한 점수를 매기기 위해 객관적 기준을 설정하십니다. 점수주기 명확해지고 나중에 왜 이런 점수가 나왔냐는 학생들의 항의성질문에 대해서 응답을 할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제 경우가 그랬기 때문에 말씀드릴 수 있는 사항입니다. K군의 교수님께서 그렇지 않으시다면 할 말은 없지만요. 지금 들려주는 이야기는 제가 채점했던 방식에 대한 부분이니 참고하길 바랍니다.

K군이 교수님의 입장이 되어서 생각해볼까요?

K교실에 수많은 학생들이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채점해야하는 과제도 수십개입니다.

수많은 학생들을 기억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다 기억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기준으로 점수를 주겠습니까? 

그렇지요. 수업시간에 눈빛을 빛내며 K군을 바라본 학생들을 출석부에 표시할 수 밖에 없습니다.

눈빛을 빛내던 학생이 질문까지 하고 조별활동에서 적극적으로 합니다.

이런 경우 태도점수 만점에 해당되겠지요.


과제를 내주었더니 기간내에 제출하는 학생들이 있는가 하면  기간이 지나서 제출하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그럼 이 부분을 점수화하겠지요?

제출된 과제들에 대해서는 구성, 내용, 정확성, 분량등을 보겠지요.

시험은 공정한 채점이니까 패쓰하겠습니다.

시험지에 죄송합니다라고 구구절절하게 작성한 부분에 점수를 주고 싶을지는 스스로 판단해보시고요. 설마 부분 점수를 주겠다고 생각한 건 아니겠지요? 

수십명의 시험지를 읽고 채점을 해야하는 경우에

교수님께서 직접하시든 조교가 대신하든 사람이 하는 채점입니다. 컴퓨터가 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서술형인경우를 말씀드립니다. 문제의 의도를 정확히 인지하고 깔끔하게 답안을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간단히 쓰라는 말은 아닙니다. 문제 요지를 잘 파악해서 정성스럽게 작성하자는 겁니다.


추가로 인문계열 과목인데 학생들의 과제가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때의 팁을 드립니다.

과제를 통해서 배운점, 느낀점, 자신이 시도해볼 사항 등을 적어보세요. 

물론 과제에서 교수님께서 내주신 과제의 기본사항은 완전히 충족시킨 상태에서 추가로 작성하는 겁니다. 교수입장에서 과제가 완벽한 경우 모두에게 A+를 줄 수 없는 경우에 자신이 과제를 통해 알게 된 사항 등의 추가 사항을 진지하게 작성한 과제에 손들어줄 수 밖에 없습니다.


제 경우가 그랬습니다. 과제가 기준을 만족시키는데 모두에게 좋은 성적을 줄 수 없을 경우 추가사항을 작성한 학생들에게 만점을 주었습니다. 

외래교수를 하면서 제가 대학원 시절에 교수님께서 제게 좋은 학점을 주신 이유를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대학원 성적표가 나오면 동기들끼리 모여서 과목의 학점을 공개하면서 교수님께서 학점을 짜게 주신다면서 갸우뚱하였습니다. 그 때, 동기들이 저에게 묻지 않아서 다행이었습니다. 제가 항상 좋은 점수를 받았거든요. 만일 제 점수를 알았더라면 부러움을 받았을거에요.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겠습니다. 

제가 수업을 진행할 때마다 

학기시작하는 날, 제 점수기준도 설명하고 레포트에 추가사항을 적는경우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다고 안내했습니다. 모두가 그렇게 레포트를 알차게 적어오면 어쩌나 하는 걱정을 했는데 그건 기우였습니다. ㅎㅎㅎ


제 기준을 말했는데도 학생들은 기간을 지나서 제출하거나 기준에 맞지 않게 내용이 부실하거나 아예 과제 초점을 맞추지 못한 과제도 있었습니다. 제가 제시한 추가 팁은 추가한 학생들이 드물었지요. 


교양과목이어서 그랬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작은 것에 성실히 임하는 자세가 전공과목에서도 마찬가지가 아니었을까 생각해봅니다.


<교양과목은 먹음직한 간식 아닐까요? >

여러분이 고개를 끄덕이는 학생들도 있고 갸우뚱 하는 학생들도 있을 겁니다. 더 큰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여러분의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다른 교수님들 채점방식을 알게 되면 추가로 적어 올릴 게요.


자신의 현재 상황을 놓고 고민하고 해결방법을 찾는 당신이 최고입니다. 박수를 쳐드리고 싶어요.

도움이 되었다면 공감 꾸욱 눌러누세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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