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생각둥둥

조나단,그럴게요.'갈매기의 꿈'

생각굼터 2016. 10. 27. 18:23

* 2015년 새로운 결말, 새로운 번역으로 출간된 갈매기의 꿈에 대한 스포가 있으니 주의바랍니다.

 

10대의 저에게 리차드 바크는 우상이었습니다.

조나단처럼 자유롭게 비행하고 싶었습니다. 남들이 안가는 길이라 해도 그것이 맞다고 생각하면 숭고하게 받아들이고 싶었습니다. 하루먹이를 위해 살기보다 고귀하게 원하는 것을 하며 살고 싶었습니다.


가장 높이 나는 새가 가장 멀리 본다라는 말에 눈이 부셨습니다.

그 글귀를 되새길 때마다 가슴이 뛰었습니다.

저의 10대 이후를 책임져준 문구였지요.

 

이 소중한 갈매기의 꿈을 다시 읽었습니다.

원작은 3장인데 최근에 미발표된 원고를 찾아냈더라고요. 마지막 4번째 장을 포함하여 총 4부로 제작된 책을 읽었습니다.


30년이 지나 만난 조나단은 낯설었습니다.

글에 제 마음이 떨리지 않았습니다. 그냥 그랬습니다. 번역의 문제인지, 세월에 제 마음이 녹슬었는지, 글을 읽는 제가 달라진 건지 이유는 알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담고 있는 내용은 녹슬지 않았습니다.

바크가 말하고자 하는 말들에 밑줄을 치며 읽게 되더군요.

당시에 보지 못했던 부분들이 보였습니다. 제가 밥 먹은 만큼 컸나 봅니다.


생각만큼 빨리 날려거든, 어디든 가려거든 자네가 이미 도착했다는 것을 아는 것에서 시작해야 하네.”

 

안다고 말하지. 그걸 증명하기 전까지는 아는 것이 아니다.”

 

계속 매일 조금씩 진정하며, 한계가 없는 너를 찾아야 한다.”

 

특히 추가된 4장을 읽으며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현실에 안주해가는 갈매기들의 모습을 담은 4부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세상을 객관화해 볼 수 있었습니다. 읽는 동안엔 인정하고 싶지 않은 진실을 보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고공비행을 추구하던 갈매기들이 돌변했거든요. 비행을 신성한 갈매기들만 할 수 있는 행동으로 규정짓고 예전처럼 살아갑니다.


그렇게 변하는 현실이 실망스러웠지만 현재에 발딛고 이상을 실현하기라는 명제에 다가갈 수 있어 의미있었습니다.

 

20대의 여러분에게 4장이 어떤 의미일까 추측해봅니다.


불안하고 회피하고 싶은 현실일까요?


붉은 가슴으로 비난하고 싶은 현실일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상하고 싶은 꿈을 일으킬까요?


3장까지만 읽어도 충분할 수 있어요. 모든 것을 담았으니까요.

하지만 온전한 비상은 현실 속에서 이뤄지는 것이니 보고 싶지 않은 현실이겠지만 추가된 4장도 읽어보길 바랍니다.

 

갈매기의 꿈을 읽었거나 읽지 않은 여러분

책의 문구를 빌어서 한마디 전해봅니다.

쉽지 않은 과정이겠지만 당신의 꿈을 향해 

우리 함께 “멋진 비행을 해요. ”

 

 

당신을 응원합니다.

'생각둥둥'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모두 제자리?~모두 제자리!  (0) 2016.12.03
유배자의 자유  (0) 2016.11.26
서촌에서 만난 장인정신  (0) 2016.11.25
신호등 앞에서  (0) 2016.11.02
댓글